SAP에서 BOM·라우팅·작업지시 처리법
SAP PP(Production Planning)는 제조기업의 생산계획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핵심 모듈입니다. 특히 생산지시를 생성하기 위한 기본 데이터인 BOM(Bill of Materials), 라우팅(Routing), 그리고 작업지시(Production Order)는 생산관리의 3대 핵심 요소입니다. 이 글에서는 SAP에서 이 세 가지를 어떻게 설정하고 연계하며 실무에 적용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.
BOM: 제품 생산을 위한 자재 명세서
SAP에서 BOM은 하나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어떤 자재가, 어떤 수량만큼 필요한지를 정의한 리스트입니다. 예를 들어 '노트북'이라는 제품의 BOM에는 메인보드, 배터리, 케이스, 나사 등 모든 구성품이 포함됩니다.
- 자재 마스터(Material Master)와 연동
- 레벨 구조(Hierarchy) 지원 (중간품, 반제품 구분)
- 유형: 생산용 BOM, 판매용 BOM, 설계용 BOM 등
- 효력 개시일/종료일 설정 가능 → 변경 이력 관리
트랜잭션 코드: CS01 (생성), CS02 (수정), CS03 (조회)
BOM은 생산계획(MRP) 실행 시 핵심 기준이 됩니다. BOM이 잘못 입력되면 잘못된 자재 소요가 계산되며, 자재 부족, 납기 지연, 비용 초과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.
라우팅: 공정 흐름과 작업 시간 정의
라우팅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어떤 작업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를 정의하는 생산 프로세스입니다. SAP에서는 라우팅을 통해 각 공정에서 작업센터(설비), 작업 시간, 필요 조건 등을 설정합니다.
- 작업 번호(Operation No.)
- 작업센터(Work Center): 설비나 기계, 인력 단위
- 표준 시간(Setup Time, Machine Time, Labor Time)
- 활동 유형(Activity Type): 비용 배분 연계
- 참고 텍스트, 품질 체크 조건, 도면 링크 등 추가 가능
트랜잭션 코드: CA01 (생성), CA02 (수정), CA03 (조회)
라우팅은 생산원가 계산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. 설정된 작업 시간과 작업센터의 시간당 비용이 결합되어 원가가 계산되기 때문입니다.
작업지시: 실제 생산 실행 지시
SAP의 작업지시는 실질적으로 생산을 시작하는 명령서입니다. Planned Order(계획오더)를 기반으로 전환되며, BOM과 라우팅의 정보를 자동으로 포함합니다.
- MRP 실행 → Planned Order 생성
- Planned Order → 작업지시 전환 (CO40, CO41)
- 자재 예약 → 부품 출고 (MB1A, MIGO)
- 작업 진행 → 공정별 실적 입력 (CO11N, CO19)
- 작업지시 마감(TECO) 및 원가 정산 (CO02, CO88)
작업지시는 SAP PP와 MM(자재), FI/CO(회계), QM(품질관리)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, 생산 진행 시 필요한 자재 자동 출고, 실적 자동 반영, 불량 처리, 비용 계산이 함께 이루어집니다.
결론
SAP에서의 생산관리는 BOM, 라우팅, 작업지시라는 3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실행됩니다. BOM은 ‘무엇을’, 라우팅은 ‘어떻게’, 작업지시는 ‘언제/얼마나’ 생산할지를 담당합니다.
이 세 가지가 정확히 구성되어 있어야 SAP의 MRP, 생산실적, 원가계산까지 모두 제대로 작동합니다. 생산관리 실무자라면 이 기본 구조를 이해하고, 실제 SAP 화면에서 직접 설정하고 연계해보는 경험이 중요합니다. 지금 여러분의 시스템은 세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나요?